• 유기 고양이 사건 (blessed cat)

    얼마 전 언니가 집 앞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를 발견한 일이 있었다. 고양이 우는 소리가 한참 나서 나가 봤더니 경운기 아래 엄청 작은 새끼 고양이가 있더란다. 고양이는 보통 야생이라 험하게 막 다녀야 하는데 어미 고양이가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으면 비실비실해 보여 따라다니기 힘들 게 보이는 새끼는 그냥 버리고 가 버린단다. 아마도 이 새끼 고양이 너무 비실해 보여서 어미에게 버림 받고 거기 있었던거다. 아.. 고양이의 이 야생의 본능을 듣고 나니 가슴이 아프다..

    언니랑 하진이가 데리고 집으로 가서 박스에 포근한 자리를 만들어줬단다. 인터넷의 힘을 빌려 새끼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찾아본 언니. 우유도 묽게 물에 섞어서 줘야 하고 여러가지 해야 할 게 많았단다. 여튼, 첫날은 낯섦음 때문에 안 먹더니 그 다음 날 우유를 먹기 시작. 얼마나 작은지 하진이 감기약통 (작은 튜브)을 우유통 삼아…그러고나서 어느새 고양이가 조금 기운을 차렸단다. 다음 날이 주일이었나? 예배 마치고 공원에 데려 나갔는데 너무 작고 이뻐서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단다. 솔직히 요 고양이가 특별히 이쁜 매력이 있는 고양이었다. 사진 보니 나도 완전 동감!!

    집에서 키우자니 엄마도 싫어하시고, 여러가지 해야 할 게 많아서 어쩌나 고민 중.. 언니가 잘 키울 사람이 나타나면 줘야겠단 생각을 하고 사람들에게 물어봤단다. 결국 한 여고생이 너무 관심을 보여서 물어보니, 마침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 더군다나 지금 키우는 고양이도 새끼 때부터 키워서 이미 경험이 있는지라 잘 키울 거 같아서 그 여고생에게 주었다고 한다.

    잠깐이지만 그 사이 언니도 하진이도 고양이에게 정이 들어서.. 하진이는 고양이를 보내고 울었단다. 😥  “냥이”라고 이름도 지어줬는데.. 언니는 하진이에게 나중에 우리가 잘 키울 수 있을 때 그 때 꼭 고양이 키우자고. 그러려면 열심히 고양이 공부도 하고 그래야 한다고. ^^ 엄마는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고 아이의 마음에서 이해해 주는 마음이 정말 필요한 거 같다. 하진이 언젠가는 강아지도 고양이도 키울 그런 날이 오겠지? :) 그러고보니 이 버려진 고양이 보통 복이 많은 게 아니다. 죽을 목숨이었는데 이렇게 언니와 하진이 덕분에 생명 구하고 좋은 주인 만나서 보금자리를 찾아 가고.. 우리 형부가 이걸 보더니 “복음”이라고 했다. 그래! 정말 딱맞는 비유다! 아무런 노력없이, 조건없이 복음도 우리에게 그렇게 왔다. We are so blessed! 유기 고양이 사건을 보며 다시금 복음에 대해 생각나게 하심에 감사하다.

    blessed cat :)

    blessed c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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