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lates girl :)

    난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면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은 별로 없었던 거 같다. 무슨 생각으로 accounting 전공을 선택했는지.. 감사하게도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정말 좋은 직장에서 7-8년 일을 하며… 그 일도 어쩌면 내가 배운 게 그거라 먹고 살아야 하니 배운 걸로 돈 벌었던 거 같고.. >.< (하지만 내가 일했던 직장을 사랑했고, 해야 하는 일에서 나름대로는 노력했고 늘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려했다.) 스튜어디스가 정말 하고 싶었지만 막상 그 일에 도전하기에는 용기가 늘 부족했다. 남편 만나기 직전에 내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을 진지하게 했고, 직장 다니며 늘 마음이 힘들었던 나를 보며 사랑하는 일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승무원 면접도 과감하게 한 번 보고… :) 그런데 더 큰 축복으로 남편을 만나서 지금은 이렇게~~~  😆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나도 대단하단 생각이… 일복이 많아 늘 야근이 엄청 났던 직장 생활. 밤 10시, 12시 퇴근이 보통 다반사였던 기억이 난다. 그 생활을 그래도 즐겁고 건강하게 견뎌 내려면 내가 운동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부족한 나의 성품 그리고 능력 때문에 하나님께 더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잠을 5시간도 채 못 자도 매일 새벽 5시 새벽기도를 갔고, 그리곤 버스 타고 회사 근처 짐에 가서 수영도 40분씩 했고, 그리곤 직장에 최소한 출근 30분 전에 가서 일을 준비했었다. 그렇게 나를 붙잡아 주신 하나님을 생각하면 지금도 감격스럽다. :)

    여튼, 그렇게 나의 운동 생활은 대학생 때 이후로 꾸준히 함께였던 거 같다.. 특히 수영. 난 나 스스로가 그다지 건강한 체질이 아님을 안다. 그래서 더 운동하고 더 건강하게 먹고. 오히려 약함이 강함을 만든다고 했던가? 건강하지 않음이 나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  직장 생활하며 한국에서 필라테스를 한 2-3년 했다. 일주일에 3번 정도. 그렇게 필라테스의 매력에 빠진 나. (중간에 핫요가를 8개월 정도 하기도 했었다.) 미국에 와선 Pilates mat 클래스만 듣다가… 최근에 다시 reformer를 하게 되었다! 다시 찾은 행복 같다 :)

    나는 운동할 때 내가 가장 나다운 모습 같다. 직업의 귀천을 떠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더도 말고 대학 때로 돌아간다면 필라테스를 열심히 했거나, 승무원 준비를 열심히 했거나 둘 중 하나였을 거 같다. :)  꽃 만지는 일도 베이킹도 너무 해 보고픈 일. 솔직히 스튜어디스에 대한 환상(?)은 아직도 있다. 아…. 힘든 일이긴 하지만 그에 대한 혜택으로 정말 세계 여기저기를 다닐 수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이다. 우리 남편이 나를 여기저기 많이 데려가 줄 거라 지금은 생각하며.. 😆  요즘 다시 Pilates reformer에 빠져 있는 나- certificate을 받기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기에는 여러가지로 부족해서 서서히…암튼, 꽉 막힌 생각이 내게 얼마나 많았는지 남편을 만나고 나서 많이 깨닫고 미국 생활을 하며 더 깨달아간다. 내가 나중에 자식이 생긴다면 최소한 내게 했던 실수들은 하지 않겠지? 제발 그러길…

    운동하며 셀카 찍어보긴 처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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